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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ing Diary

카레이서 강민재 F1 코리아 그랑프리 D-100일 기념행사 포뮬러 데모런


PART 1 – Demo Run

 

지난 6일간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 다녀왔습니다. 9~10(,)은 포뮬러카 시범주행(데모런), 11~13(,.)은 포뮬러 르노 2.0 연습주행을 했습니다. 정말 공부 많이 하고 돌아왔습니다.

 

금요일 밤, 장대비를 뚫고 도착한 목포. 작년 11 GT레이스 참가를 위해 왔던 이후로 거의 7개월만의 방문이었네요. 푹 자고 토요일 아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일명 영암F1서킷으로 향했습니다.

 

 

이레인 레이싱팀 미캐닉 형님들께서 전날 일찍 도착해 미리 경주차 준비를 다 마치셨습니다. 시트를 맞추러 캠프에 가서 처음 머신을 가까이서 접했을 때도 느꼈지만, 포뮬러 르노 2.0 머신은 낮고 길게 설계된 차체가 인상적입니다.

 

엔진은 르노 스포트(Renault Sport)에서 손을 본 직렬 4기통 2,000cc192마력 엔진으로 시속 160km까지 4.85초가 걸립니다. 엔진오일을 모터로 순환시켜주는 드라이섬프 방식 덕분에 오일팬이 없어 무게중심이 낮습니다. 차체중량은 490kg입니다.

 

비가 내리고 다른 주행 스케쥴 때문에 기회를 엿보다 3시경 드디어 첫 주행에 나섰습니다. 그 동안 국제 대회에서 쓰이는 경주차 단 한번도 타본 적이 없기에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었습니다.

 

6단 시퀀셜 기어가 장착됐는데 처음 접해봤습니다. 생각보다 강하게 힘을 주고 레버를 밀거나 당겨 단번에 조작해야 했습니다. 스티어링 휠로 느껴지는 그립이 F1800보다 더 묵직했고 긴 휠 베이스가 안정적인 느낌을 줬습니다.

 

첫 주행인데다 비가 와서 레인타이어를 장착한 만큼 머신 상태와 코스 파악에 중점을 두고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잠시 피트인 한 뒤 다시 코스인해 50퍼센트 정도로 가볍게 3바퀴를 돌고 주행을 마쳤습니다.

 

 

이튿날 아침 일찍 경기장에 나와 많은 미디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코스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저는 2시경 데모런에 들어갔습니다. 흐린 날씨였고 노면은 말라있었습니다. 포뮬러 르노 V6 머신과 함께 3바퀴를 주행했습니다.

 

함께 주행한 포뮬러 르노 V6 머신은 V 6기통 3,500cc425마력 엔진을 얹어, GP2처럼 F1 진출에 거의 막바지 단계에 있는 머신입니다. 6단 시퀀셜 기어를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로 조작합니다. 언젠가 주행해 볼 날이 오기를 기대해보기도 했습니다.


 

슬릭 타이어를 장착하고 어제보다는 더 속도를 내봤는데 그 동안 타왔던 여느 머신들 보다 빠른 느낌이면서도 여유 있었습니다. 제원상 시속 200km 상황에서 완전 정지하는 데 4.86초가 걸릴 정도로 제동성능도 좋습니다.

 

브레이킹 포인트, 코너링 스피드 등 훨씬 빨라질 수 있을 포인트들을 눈과 몸으로 확인한 뒤 주행을 마쳤습니다. 내일 연습주행에서의 스피드가 더욱 기대됐습니다. 그렇게 마무리하고 내일을 기약하며 경기장을 나왔습니다.

이어서 3일간의 연습일기와 온보드 영상 등을 올릴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 관련 기사=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new_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ea%b0%95%eb%af%bc%ec%9e%ac&contents_id=AKR20110710000200007>

카레이서 강민재

Racing Driver

M.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