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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ing Diary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KSF 1전_카레이서 강민재_F1800 데모런

지난 주말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1전 개막전에 다녀왔습니다. 레이스에 참가한 건 아니고, 주최측에서 경기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한 포뮬러1800(F1800) 경주차 주행을 보여드리는 데모런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2()에 있었던 첫 번째 주행. F1800 머신에 오르는 것이 2006 11월 코리아GT챔피언십(KGTC)최종전 우승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무려 5년여 만이지만 낯설지 않은 비좁은 운전석과 드라이빙 포지션이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먼저 빨간색 머신 주행. 완전한 드라이(마른 노면) 상태였지만 타이어 수급이 되지 않아 레인 타이어를 장착하고 나갔습니다. 계기판으로는 분당엔진회전수(RPM), 시속(Km/h), 수온 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트도 잘 맞지 않았습니다.

 

 

가속이 더디었지만 어차피 경주차가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없는 상태라는 걸 알고 있기에 컨디션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주행 시 토우가 틀어져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대로 타기로 했습니다. 직선 주로에서는 시속 180km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시속 230km까지 나옵니다.

 

클러치를 밟지 않고 악셀레이터를 살짝 뗀 뒤 기어를 올리는 테크닉을 참 오랜만에 써봤습니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는 타이어가 뭉개지는 것이 보일 정도고 직선 주로에서는 타이어가 지우개처럼 벗겨져 헬멧이 튈 정도여서 슬릭 타이어가 정말 간절했습니다.

 

10분 주행 중 5분간 주행하고 피트인해서 흰색 머신으로 갈아탔습니다. 계기판으로는 어떤 정보도 확인할 수 없어 엔진소리만 듣고 주행을 했습니다. 빨간색 머신보다는 엔진소리도 좋고 가속이 훨씬 빨랐습니다.

 

 

시트 포지션이 딱 제 스타일이어서 드라이빙이 훨씬 편했습니다. 역시 토우가 틀어져있었지만 빨간색 머신보다는 덜해 주행 시 불안함은 덜했습니다. 어차피 제가 일요일 주행 때 탈 경주차가 아니기에 세 바퀴 정도만 주행하고 피트로 돌아왔습니다.

 

3() 오전 일찍, F1 유망주로 꼽히는 서주원 선수가 흰색 머신에 올라 저와 함께 리허설 주행을 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타고 나왔습니다. 점심시간에 열린 그리드워크 행사에서는 비를 쫄딱 맞긴 했지만 관람객 여러분과 포토타임도 가졌습니다.

 

오후에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 결승을 앞두고 본격적인 데모런 행사를 가졌습니다. 제가 1그리드에 서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슈퍼레이스 참가 때 1그리드가 스타트라인에 걸쳐서 왼쪽 편에 서있던 것을 생각하고 갔다가 많이 당황했습니다. 원래 1그리드는 스타트라인 뒤 오른편에 있습니다.

 

 

 

결국 주원이랑 거의 나란히 서게 된 상태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코너 진입부터 탈출까지는 각자 알아서 탔고,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와서부터 직선주로에서는 자유롭게 추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레이스를 하는 것처럼 흥분이 되더군요. 주행 후, 주원이와 제대로 달려보지 못한 점이 내내 아쉬웠던 만큼 곧 있을 연습에서는 최선을 다해 달려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범주행의 기회를 주시고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헌트 레이싱카즈 이갑헌 대표님과 미캐닉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은 이번 주말 전남 영암 F1서킷에서 열리는 코리아 그랑프리 D-100 기념행사와 포뮬러 르노2.0 연습일정 후 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카레이서 강민재

Racing Driver

M.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