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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ing Diary

카레이서 강민재, 2013 제2회 아시안 카트 썸머 페스티벌 참가기

 

 

 

지난 17일 토요일 파주 스피드파크에서 열린 22013 아시안 카트 썸머 페스티벌에 참가했습니다.

 

이번 출전은 4년만의 공인경기 복귀전이자 9년만의 카트경기 복귀전이였습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2시간 내구레이스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에 저를 포함한 서주원(피노카트), 임채원(에밀리오 데 빌로타) 선수가 함께 팀을 이뤄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서로가 처음 호흡을 맞추는 만큼 전날 연습을 갖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임채원 선수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전이 어려워졌고, 결국 카트 시절 함께 활동했던 이득희(카티노) 선수가 급히 합류하게 됐습니다.

 

16일 예정된 연습은 취소됐고, 17일 경기 당일 주어지는 30분 연습주행을 통해 작전을 구상해야 했습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로탁스, 야마하 등 두 클래스로 나뉘었습니다. 야마하에는 8, 28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했습니다. 로탁스에는 10, 36명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로탁스 클래스는 황진우, 정연일, 최해민, 정의철, 강진성, 김동은, 김진수 등 국내 카트 1세대 출신의 쟁쟁한 드라이버들이 서주원, 김학겸, 박성현, 김정태, 정찬욱 등 현역 카트 드라이버들과 신구대결을 펼치는 양상으로 더욱 주목 받았습니다.

 

레이스에 나설 카트는 서주원 선수의 개인 카트로 준비했고, 메인티넌스(정비)는 서주원 선수가 속한 피노카트에서 맡아주셨습니다. 타이어 등 소모품은 중고로 준비했습니다.

 

연습주행에서 서주원 선수가 먼저 5바퀴 가량 주행했습니다. 머신의 이상을 느꼈지만 결과는 가장 빠른 45초 중반 대 기록. 역시 현역 선수이자 일본 로탁스 DD2 챔피언의 기량은 대단했습니다.

 

저는 두 번째로 나서 80~90% 정도의 페이스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왔습니다. 46초 후반 대 기록으로 전반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득희 선수는 남은 주행 시간을 다 이용해 46초 초중반을 기록했습니다.

 

대회 규정상 마지막 순번(3번 또는 4) 드라이버가 예선, 1번 드라이버가 스타팅 드라이버입니다.

 

저희는 작전상 3번 예선 드라이버를 이득희 선수가, 1번 스타팅 드라이버를 서주원 선수가 맡기로 했습니다. 현역인 만큼 레이스 초반 몸싸움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시간 내구레이스에서 지켜야 할 점은 이렇습니다.

 

- 드라이버당 10분 이상 주행

- 의무 피트인은 4, 각각 5분간

 

결국 의무 피트인 시간을 제외하면 100분이고, 이를 3명이 잘 분배해 주행해야 합니다.

 

 

 

결승 스타트 직후, 서주원 선수가 순위를 올리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예상보다 1위에 올라서는 시간이 오래 걸렸고, 치열한 경쟁으로 체력을 많이 소모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가 제일 빠른 만큼 최대한 늦게 바통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2번 주자로 나섰습니다. 최고기록은 46초 초중반. 하지만 다수의 백마커들을 계속해서 추월하느라 시간이 지체됐고 현역 카트 선수들이 나선 경쟁 팀들에 비해 페이스가 느렸습니다. 결국 분위기 쇄신을 위해 10분만 채우고 이득희 선수로 교체했습니다.

 

이득희 선수는 15분간 주행하며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최대한 버틴 후 서주원 선수와의 교체를 위해 피트인.

 

지치지도 않는 듯 서주원 선수는 앞차들을 무섭게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다시 1위를 탈환하며 거리를 벌려갔습니다.

 

 

 

마지막 의무 피트인. 다시 서주원 선수가 코스로 나가 마지막까지 달려 확실한 우승을 노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점검을 하던 중 스프로켓 문제로 교체 작업을 하면서 2분이나 더 초과됐습니다.

 

그 와중에 경쟁 팀들이 다시 앞서나가 결국 아쉽게 3위로 입상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참가한 카트 레이스에서 서주원, 이득희 두 파트너로부터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달려준 두 선수에게 감사합니다.

 

, 출전 기회를 주신 지피코리아 김기홍 대표님, 원활한 레이스를 도와주신 피노카트 김성호 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쉽게도 다른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하고 먼저 경기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제주도에서 4 5일간 펼쳐진 넥센타이어 엔페라 홍보영상 촬영 후기도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카레이서 강민재, 사진=이득희(http://blog.daum.net/dkmotor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