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로젠퀴스트, FIA F3 제6전 우승

지난주 마스터즈 오브 F3 제패 이은 쾌거…‘승승장구’

 

 

 

 

 

스웨덴의 F1 유망주 펠릭스 로젠퀴스트(21, 스웨덴, 뮈케·사진)가 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에서 시즌 6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근 물오른 기량을 한껏 과시했다.

 

로젠퀴스트는 지난 14일 독일 노어리스링(1주 2.3km)에서 열린 제6전 레이스3에서 총 42바퀴를 34분 12초 917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4.993초 차로 라파엘 마르첼로(18, 이태리, 프레마 파워), 3위는 9.377초 차로 알렉스 린(19, 영국, 프레마 파워)이 이름을 올렸다.

 

로젠퀴스트의 이번 우승은 지난 5전에서 거둔 1대회 3연승 신기록과 지난주 마스터즈 오브 F3 개인통산 2승 타이 기록등 최근의 쾌조를 잇는 것으로, 시즌 후반부 치열한 챔피언 경쟁을 예고하는 승리였다.

 

 

금요일 연습주행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는 라파엘 마르첼로.

 

 

금요일 연습주행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인 다닐 크비아트의 역주.

 

 

니콜라스 라티피(사진 뒤)에 앞서 달리고 있는 해리 틴크넬(사진 앞)의 모습.

 

 

노어리스링은 길이가 짧고 단조로운 시가지 서킷이어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 금요일 오전 연습주행에서 레드불 주니어 드라이버인 다닐 크비아트(19, 러시아, 칼린)가 같은 팀의 해리 틴크넬(21, 영국)을 0.001초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열린 예선에서는 마르첼로가 로젠퀴스트를 0.194초 차로 제치고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3위는 린, 그 뒤를 또 한 명의 레드불 주니어 드라이버인 톰 블롬퀴스트(19, 영국, 유로인터내셔널)가 이었다.

 

DTM과 함께 개최된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집계된 관중만 총 12만 6천명. 그리고 일요일 오후, 그 뜨거운 현장의 한가운데에서 제6전 레이스3가 시작됐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로젠퀴스트는 출발직후 추월을 시도한 린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마르첼로는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가볍게 선두로 나섰고 로젠퀴스트는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는 펠릭스 로젠퀴스트의 모습.

  

 

결승 그리드에 자리잡은 펠릭스 로젠퀴스트.

  

 

레이스3 스타트 직후. 라파엘 마르첼로(사진 맨 앞)를 필두로 F3 머신들이 내달리고 있다.

 

 

알렉스 린과 라파엘 마르첼로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펠릭스 로젠퀴스트.

 

 

마르첼로의 뒤에 바짝 따라붙은 로젠퀴스트는 기회를 엿보다가 14랩째 첫 코너 헤어핀 브레이킹에서 승부를 걸었다. 마르첼로의 바깥쪽에서 진입해 마르첼로는 코너 안쪽을 막아서기 위해 강하게 브레이킹 하면서 미끄러지면서 추월에 성공했다.

 

선두권이 자리잡아가는 사이 바로 뒤에서는 4위 싸움이 치열했다. 블롬퀴스트는 알렉산더 심즈(25, 영국, T-Sport)와 루카스 아우어(18, 오스트리아, 프레마 파워)의 적극적인 공격을 막아내느라 진땀을 뺐다.

 

시가지 서킷답게 화끈한 추월 장면과 함께 사고들도 이어졌다. 크고 작은 사고에 휘말리며 무려 8대가 리타이어 했으나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는 일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선두에 나선 로젠퀴스트는 린의 추격을 받던 마르첼로를 4초 차로 크게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톰 블롬퀴스트는 알렉산더 심즈, 루카스 아우어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4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펠릭스 로젠퀴스트.

 

 

피트에 정차한 1~3위 F3 머신들.

 

 

제6전 레이스3 영광의 수상자들. 왼쪽부터 2위 라파엘 마르첼로, 1위 펠릭스 로젠퀴스트, 3위 알렉스 린.

 

 

한편 레이스1에서는 접전 끝에 마르첼로가 로젠퀴스트에 불과 0.336초 차 앞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1.178초 차로 린이 차지했다.

 

레이스2에서는 린이 시즌 두번째 우승을 거뒀다. 2위는 1.257초 차로 로젠퀴스트, 3위는 2.355초 차로 마르첼로에게 돌아갔다. 로젠퀴스트는 경기직후 연료 사용 위반 혐의로 경기 결과에서 제외됐으나 뮈케 팀의 항소가 받아들여지며 재심끝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6전 결과 마르첼로가 297.5점으로 1위, 로젠퀴스트가 273점으로 2위를 유지했으나 둘의 격차가 27.5점에서 24.5점으로 3점 줄어들었다. 린은 총 50점을 추가하며 188.5점을 기록, 8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아우어를 15.5점 차로 역전하며 3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시즌 후반부 마르첼로와 로젠퀴스트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 제7전은 다음달 17~18일 독일 뉘르부르크링(1주 3.629km)에서 열린다.

 

/글 강민재(카레이서) goformula@naver.com 사진=FIA F3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