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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ula 3 News

로젠퀴스트 FIA F3 독일전 제패…2연승 ‘날다’

로켓 스타트 선보이며 우승…’레드불 주니어크비아트 데뷔전 3

 

 

뮈케 팀의 펠릭스 로젠퀴스트(21, 스웨덴)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 두 대회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로젠퀴스트는 지난 5일 독일 호켄하임(14.574km)에서 열린 제3전 레이스3에서 총 21바퀴를 35 48454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4.841)는 펠릭스 세라엘스(20, 푸에르토리코, 포텍), 3(+5.340)는 다닐 크비아트(19, 러시아, 칼린)가 차지했다.

 

3일 열린 예선전에서는 이 대회에 첫 출전한 레드불 주니어 팀 소속의 크비아트가 레이스3 폴포지션(예선 1)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2그리드는 조단 킹(19, 영국, 칼린), 3그리드는 루카스 아우어(19, 오스트리아, 프레마 파워)의 몫이었다.

 

흐린 날씨 속에서 결승전이 시작됐다. 4그리드에서 출발한 로젠퀴스트는 로켓 스타트로 순식간에 앞선 3대를 추월하고 가장 먼저 1코너를 통과했다. 스타트 순간 시동을 꺼뜨린 8그리드 조쉬 힐(22, 영국, 포텍)16그리드 잔 마덴버러(21, 영국, 칼린)를 뒤의 머신들이 가까스로 피해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폴포지션 크비아트는 첫 우승에 대한 압박감으로 스타트 실수를 범해 4위로 추락했다. 3그리드에서 출발한 아우어는 5그리드 세라엘스에게 자리를 뺏긴 후 2코너에서 접촉사고로 프론트윙이 망가져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아우어는 결국 2랩째 피트인하여 교체한 뒤 최후미로 복귀했다. 

 

피트에 정렬된 뮈케 팀 F3 머신들.

 

데뷔전 폴포지션을 차지한 ‘신예’ 다닐 크비아트의 역주.

 

레이스3 스타트 직후 대열을 이끌고 있는 펠릭스 로젠퀴스트(사진 맨 앞).

 

로이 니사니(29번)는 안드레 루더스도르프(8번)와의 충돌로 리타이어 했다.

 

2위로 나선 세라엘스와 3위 킹은 로젠퀴스트를 강하게 압박했다. 랩이 거듭될수록 추월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젠퀴스트는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했다.

 

3랩째, 3코너를 빠져 나온 안드레 루더스도르프(17, 독일, -)17위로 달리던 로이 니사니(18, 이스라엘, 뮈케)와 접촉을 일으켰다. 루더스도르프는 리차드 고다드(20, 호주, -스포트) 2차 충돌했다. 미끄러지며 가드레일과 충돌한 니사니는 션 겔라엘(16, 인도네시아, 더블 알)과 다시 2차 충돌했다. 뒤 따르던 미첼 길버트(18, 호주, 뮈케)는 휩쓸리지 않고 홀로 스핀한 뒤 다시 레이스에 복귀했다.

 

트랙 정리를 위해 세이프티카(SC)1바퀴 동안 투입됐다. 잔 마덴버러는 점프 스타트로 판명돼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았다.

 

재개된 레이스에서 역시 로젠퀴스트가 앞서나갔다. 2위 세라엘스는 3코너에서 킹에게 추월 당했다. 속도를 올린 킹은 9랩째 로젠퀴스트 뒤에 바짝 붙기 시작했다. 급기야 5코너에서 안쪽 코스를 노려 추월하는 듯 했으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 틈을 타 바짝 따라붙은 세라엘스가 7번 코너에서 킹을 추월해냈다.

 

3위로 대열을 이끌고 있는 다닐 크비아트(맨 앞).

 

우승을 차지한 펠릭스 로젠퀴스트가 엄지를 올려 보이고 있다.

 

팀원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펠릭스 로젠퀴스트.

 

제3전 레이스3 수상자들. 왼쪽부터 2위 펠릭스 세라엘스, 1위 펠릭스 로젠퀴스트, 3위 다닐 크비아트.

 

폭풍에서 겨우 벗어난 로젠퀴스트는 10랩째부터 멀찍이 앞서나갔다. 반면, 페이스를 잃기 시작한 킹은 5코너에서 크비아트에게 추월 당했다. 12랩째 3코너에서 브레이킹 실수로 잠시 코스를 이탈해 라파엘 마르첼로(18, 이태리, 프레마 파워)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레이스 후반에 킹과 마르첼로가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였으나 순위 변화는 없었다. 22바퀴 레이스는 규정상 최대시간인 35분을 초과하는 바람에 21바퀴째에 종료됐다.

 

결국 레이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 로젠퀴스트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3그리드에서 최후미로 추락했던 아우어는 마지막까지 착실히 순위를 올렸으나 12위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4일 열린 레이스1, 2에서는 페라리 드라이버 아카데미 소속의 라파엘 마르첼로(18, 이태리, 프레마 파워)가 두 경기 모두 폴투윈을 거두며 유력한 챔피언 후보의 면목을 과시했다.

 

레이스1 수상자들. 왼쪽부터 2위 펠릭스 세라엘스, 1위 라파엘 마르첼로, 3위 톰 블롬퀴스트.

 

레이스2 수상자들. 왼쪽 두 번째부터 2위 조쉬 힐, 1위 라파엘 마르첼로, 3위 톰 블롬퀴스트. 현 F1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맨 왼쪽)와 전 F1 드라이버 재키 익스(맨 오른쪽)가 특별 시상을 맡았다.

 

3전 결과 마르첼로가 171.5점으로 1, 로젠퀴스트가 100점으로 2위로 순위를 유지했다. 3위 알렉스 린(19, 영국, 프레마 파워) 76.5점으로 세라엘스(76), 아우어(75)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경기 영상은 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 유튜브 채널(http://youtube.com/fiaf3europe)에서 볼 수 있으며, 매 경기 대회 공식사이트(http://www.fiaf3europe.com)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태리, 영국, 독일 등 유럽 3개국을 숨가쁘게 순회한 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의 제4전은 오는 18~19일 영국 브랜즈햇치(11.929km)에서 열린다.

 

/글 강민재(카레이서) www.goformula.com 사진=FIA F3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