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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ula 3 News

로젠퀴스트, FIA F3 제5전 3연승 ‘대기록’

사상 첫 '한 대회 3연승' 거둬…’레드불링 최강자로 등극

 

 

 

스웨덴의 유망주 펠릭스 로젠퀴스트(21, 뮈케)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 제5전을 완벽히 제패하며 F3 역사를 새로 썼다.

 

로젠퀴스트는 지난 2일 오스트리아 레드불링(14.326km)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3연승을 내리 거둬 시리즈 챔피언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은 한 대회 당번의 결승 레이스를 치른다. 로젠퀴스트처럼 이 세 번의 결승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치러진 예선1, 2에서는 레드불 주니어 드라이버인 다닐 크비아트(19, 러시아, 칼린)가 모두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크비아트는 지난 호켄하임링 경기에서 데뷔전 폴포지션을 기록한바 있는 실력파 신예다로젠퀴스트의 페이스도 좋았다. 레이스1에서 2그리드, 레이스2 3에서는 전부 3그리드에 자리를 잡아 역전을 노려볼 만 했다.

 

레이스1 스타트 직후 1코너에 진입하고 있는 대열의 모습.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펠릭스 로젠퀴스트의 모습.

 

레이스1 수상자들. 왼쪽부터 2위 다닐 크비아트, 1위 펠릭스 로젠퀴스트, 3위 조단 킹.

 

1일 오전 열린 레이스1. 폴포지션 크비아트가 느린 스타트로 주춤한 사이 2그리드 로젠퀴스트가 쾌조의 스타트로 1코너에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곧이어 크비아트는 루카스 볼프(18, 독일, URD)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으나 페이스를 올려 멀찌감치 뿌리치고 2위를 굳혔다.

 

이후 로젠퀴스트는 총 24바퀴 동안 꾸준히 거리를 벌려 2위 크비아트에 무려 14.306초나 앞선 34 49 387의 기록으로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경기 중후반 볼프를 추월하는데 성공한 조단 킹(19, 영국, 칼린)이 차지했다. 로젠퀴스트의 우승은 이번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앞으로 거둘 대기록의 전조였다.

 

 

레이스2 스타트 직후 1코너를 향해 달려가는 F3 머신들의 모습.

 

우승 후 팀의 미캐닉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펠릭스 로젠퀴스트의 모습.

 

레이스2 수상자들. 왼쪽부터 2위 다닐 크비아트, 1위 펠릭스 로젠퀴스트, 3위 루카스 볼프

 

1일 오후 열린 레이스2. 앞서 레이스1에서 서킷을 완벽히 지배했던 로젠퀴스트가 승기를 이어갔다. 3그리드에서 출발한 로젠퀴스트는 스타트 직후 폴포지션 크비아트가 주춤거리며 2그리드 볼프에게 선두를 내준 사이 2위에 올랐다. 이후 이어진 2코너 진입에서 주저 없이 볼프에게 승부를 걸어 단숨에 1위에 올랐다.

 

경기는 20바퀴째 일어난 충돌사고의 여파로 즉시 중단됐다. 결국 로젠퀴스트는 크비아트에 7.699초차 앞선 29 00 66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볼프는 레이스1에서의 아쉬움을 설욕하며 3위로 생애 첫 시상대에 올랐다.

 

 

레드불링을 찾은 관중들의 모습.

 

레이스3 스타트 직후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F3 머신들의 모습.

 

펠릭스 로젠퀴스트(사진 앞)는 레드불링을 완벽히 제패하며 다닐 크비아트(사진 뒤)의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2일 오전 열린 레이스3. 스타트 직후 폴포지션 크비아트와 2그리드 라파엘 마르첼로(19, 이태리, 프레마 파워)가 앞서 나갔다. 3위 로젠퀴스트는 사자가 먹잇감을 노리듯 신중하게 기회를 엿보았다. 첫 두 코너에서 치열한 선두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로젠퀴스트가 3코너에서 빠르게 탈출하며 따라붙었다.

 

이어진 4코너 진입에서 마르첼로가 뒤처진 틈에 로젠퀴스트가 크비아트의 바깥쪽으로 빠르게 돌아 나오는 멋진 추월을 선보이며 선두에 나섰다. 이틀 동안 세 번이나 로젠퀴스트에게 선두자리를 뺏긴 크비아트는 거세게 추격했으나 이미 물이 오를대로 오른 로젠퀴스트의 페이스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20바퀴째, 충돌사고로 경기가 중단됐고 로젠퀴스트는 35 12 692의 기록으로 완주하며 세 번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크비아트는 2.691초 뒤져 세 경기 연속 2위에 머무르는 고배를 마셨다. 3위는 루카스 아우어(19, 오스트리아, 프레마 파워)가 차지했다.

 

레이스3 체커기를 통과하는 펠릭스 로젠퀴스트의 모습.

 

뮈케 팀의 페터 뮈케 대표와 기쁨의 포옹을 나누고 있는 펠릭스 로젠퀴스트.

 

사진 왼쪽부터 2위 다닐 크비아트, 1위 펠릭스 로젠퀴스트, 3위 루카스 아우어의 F3 머신.

 

레이스3 수상자들. 왼쪽부터 2위 다닐 크비아트, 1위 펠릭스 로젠퀴스트, 3위 루카스 아우어의 F3 머신.

 

시즌 절반을 마친 현재 마르첼로가 239.5점으로 종합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3승을내리 거둔 로젠퀴스트가 212점으로 바짝 추격을 시작해 시즌 중후반 더욱 치열한 챔피언 경쟁을 예고했다. 아우어는 165점으로 3위를 이어갔다.

 

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의 시즌 여섯번째 경기는 다음달 13~14일 독일 노어리스링(12.3km)에서 열린다. 대회 공식사이트(www.fiaf3europe.com)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

 

/글 강민재(카레이서) www.goformula.com 사진=FIA F3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