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FIA 유로피안 F3 챔피언십의 재탄생
2012년 11월 18일, 제59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열렸던 그 날, 국제자동차연맹(FIA)은 2013년 FIA 유로피안 F3 챔피언십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바로 기존 F3 유로시리즈와의 흡수 통합을 전격 발표한 것입니다.
이 대회는 2011년 FIA F3 인터내셔널 트로피라는 이름으로 F3 유로시리즈 1개 대회, 포 그랑프리, 영국 F3 1개 대회, 마스터즈 오브 F3, 마카오 그랑프리 등 5개 대회를 묶어 처음 구성됐습니다.
2012년부터는 1966년 개최됐던 국가대항전 성격의 일회성 F3 컵 대회를 모티브로 하여, 1975년 처음 사용됐던 유로피안 챔피언십(1975~1984)이라는 명칭을 28년 만에 부활시켜 FIA F3 챔피언십의 과거 화려했던 명성을 부활시키고자 했습니다
/fiaf3europe.com
사실 초대 유로피안 챔피언십의 개념을 실질적으로 계승했던 대회가 1987년 한해만 개최됐던 EFDA(유럽 포뮬러 드라이버 협회)의 F3 유로시리즈였고, 또 이를 계승했던 것이 2003년부터 독일과 프랑스의 F3 챔피언십을 통합해 개최했던 F3 유로시리즈였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 FIA가 F3 챔피언십의 부활을 꾀하며 직접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자연스럽게 F3 유로시리즈 일정에 스며들기 시작, 2013년부터는 아예 통합된 것입니다.
전 F1 챔피언인 넬슨 피케, 알렝 프로스트, 미카 하키넨, 데이먼 힐, 미하엘 슈마허부터 지금의 루이스 해밀턴, 젠슨 버튼, 세바스찬 페텔까지, F3 종목에서부터 차기 F1 스타들이 탄생한 경우가 많은 만큼 F3는 전통적으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오고 있습니다.
The Chronology of European F3 Championsh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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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
FIA Championship |
Cup (One race event) |
Approved Series By F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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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 |
Formula 3 Nations European C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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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 |
FIA European Formula 3 Championsh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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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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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
FIA European F3 C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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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
EFDA F3 Eurose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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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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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
FIA European F3 C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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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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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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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FIA Formula 3 International Trophy (included 1 round of F3 Euro Series) |
Formula 3 Euro Se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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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FIA European Formula 3 Championship (included 7 rounds of F3 Euro Se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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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FIA European Formula 3 Championship |
F3 시절 세바스찬 페텔의 모습/giroveloce.it
FIA의 장 토드 회장은 “유망주 발굴의 명확한 선을 긋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이 F1까지 가는 길을 더 경제적이고 전문적 접근이 가능케 만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FIA 싱글시터 위원회 회장이자 전 F1 드라이버인 게하르트 베르거는 “비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해냈다”며 F3보다 저렴한 비용의 GP3 시리즈를 의식한 발언도 했습니다.
FIA의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 FIA 유로피안 F3 챔피언십을 통해 많은 F1 스타들이 탄생할 것을 기대해보며, 저도 이 대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F3 경주차의 모습/f3euroseries.com
▶F3란?
F3는 2,000cc급 200마력대의 엔진을 사용합니다. 양산형 엔진의 실린더 블록을 그대로 사용해야 하고, 지름 26mm의 공기흡입제한장치를 장착해서 엔진 성능을 제한했습니다. 엔진은 각 대회 주최측에 의해 반드시 봉인돼야 하며, 폭스바겐과 벤츠 등 메이커가 공급한 상태 그대로만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튜닝이 불가해 최대한 동일한 성능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F3 경주차는 동일한 규격의 차대를 사용하며, 최근에는 모든 팀들이 이태리 달라라(Dallara) 사의 차대만을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원메이크 레이스나 다름없습니다. 2012년까지는 대부분의 대회에서 노브를 이용한 시퀀셜 트랜스미션을 사용했지만 점차 시프트패들 형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경주차의 무게는 드라이버를 제외하고 최소 550kg 이상이어야 합니다.
/carlnc.com
가장 권위 높은 대회로는 FIA 유로피안 F3 챔피언십이 있으며, 그 밖에 영국 F3 챔피언십, 일본 F3 챔피언십 등이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2001년에 출범한 스페인의 유로피안 F3 오픈 챔피언십은 다른 대회들과 달리 토요타 원메이크 엔진을 사용해 훨씬 저렴합니다.
그 밖의 시리즈로는 독일 F3 챔피언십, 호주 F3, 오스트리아 F3 컵, F3 남아메리카 등이 있습니다.
네덜란드 마스터즈 오브 F3, 마카오 그랑프리, F3 브라질 오픈, 프랑스 포(Pau) 그랑프리 등이 올스타전 성격의 FIA 인터내셔널 컵 대회로 해마다 한차례씩 열립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9년 코리아 슈퍼프리(Korea Super Prix)라는 이름의 FIA 컵 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해 젠슨 버튼, 나레인 카티키얀, 니코 로즈버그, 루이스 해밀턴 등 많은 F1 드라이버들을 배출했지만, 2003년을 끝으로 5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 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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