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에 이어서...
상위권 선수들은 누가 우승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유로시리즈 종합 1~6위가 모두 참가했고
영국 F3 챔피언 외 9명,
일본 F3 종합 1~3위,
독일 F3 종합 1~2위 포함 5명,
여기에 GP2, GP3시리즈의 상위권 선수들까지
그야말로 전세계 F3 대회의 올스타들,
예비 F1 드라이버들의 총출동이었습니다.
2012년 제59회 F3 마카오 그랑프리 참가선수들의 기념촬영/Macau Grand Prix Committee
마카오 그랑프리에 참가한 F3 유로시리즈 선수들이 별도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f3euroseries.com
근소한 차이의 예선 결과만큼
10바퀴의 예선 레이스와 15바퀴의 결승 레이스도
한 순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빈틈없는 경쟁이 계속됐습니다.
10랩, 15랩 전체에서 1~2초 차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바퀴 당 약 0.1초 정도의 차이 뿐이라는 것.
끝까지 따라가는 쪽도
끝까지 막아내는 쪽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그들 자신의 주행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정말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작은 차이가 큰 결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이것만큼 냉정한 스포츠도 없다는 생각했습니다.
무리쉬힐을 지나 도나 마리나를 향해 이어지는 좁은 코스를 따라 주행중인 F3 머신들/Macau Grand Prix Committee
16일 예선에서 아슬아슬하게 벽에 붙어있는 스벤 뮐러의 주행 모습/Macau Grand Prix Committe
16일 연습에서 펠릭스 로젠퀴스트의 역주/Macau Grand Prix Committe
옥상에서 바라본 마터니티 코너의 모습/Macau Grand Prix Committe
16일 연습주행 중 마터니티 코너를 빠져나가고 있는 알렉스 린의 모습/Macau Grand Prix Committe
멀리 마카오 타워와 그랜드리스보아 카지노&호텔을 배경으로 질주하는 F3 머신/Macau Grand Prix Committe
17일 예선레이스 중 옥상에서 바라본 마터니티 코너의 모습/Macau Grand Prix Committe
17일 예선레이스 모습/Macau Grand Prix Committe
16일 연습주행 모습/Macau Grand Prix Committe
17일 예선레이스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30대의 F3 머신들/Macau Grand Prix Committe
17일 예선레이스 스타트직후의 역동적인 모습/Macau Grand Prix Committe
마카오에서 일으키는 찰나의 실수는
추월은 물론이고 충돌사고로 이어져
그야말로 서바이벌 레이스가 되고 맙니다.
올해 역시
기계 결함이 아닌 충돌사고로 인한 파손으로
리타이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예선에서 치열한 기록경쟁을 해놓고도
스타트 실수로 추월 당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작년 우승자였던 훙카델라 마저
결승에서 실수로 가드레일과 충돌해 중도하차,
히라카와의 사고에 함께 휩쓸린 루카스 아우어 등
순간의 실수는 곧 사고로 이어집니다.
17일 예선레이스 리스보아 코너에서 벌어진 치열한 자리싸움/Macau Grand Prix Committe
막으려는 자, 데니스 판 데 라(사진 앞)와 추월하려는 자, 루카스 아우어(사진 뒤)/Macau Grand Prix Committe
17일 예선레이스에서 리타이어한 올해 일본 F3 준우승자 나카야마 유이치. 18일 결승레이스에서는 21위로 완주했다/Macau Grand Prix Committe
사고 후 크레인에 의해 들어올려지고 있는 안드레아 로다의 머신/Macau Grand Prix Committe
이번 마카오 그랑프리를 통해
유럽에서 직접 부딪혀가며 배우겠다는 의지가
그리고 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내년 유럽에서의 배움이
얼마나 값진 경험이 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히라카와 마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과 유럽의 머신 셋업의 차이,
주행방법과 그것을 생각하는 방법의 차이를 느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번 대회를 통해 히라카와도
유럽 행을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부끼는 마카오 국기와 그랑프리 위원회, 국제자동차연맹의 깃발/goformula.com
참가선수들의 국기가 게양된 모습/goformula.com
마카오 대회에 두번째로 참가한 뮈케 팀 피트의 모습/goformula.com
뮈케 팀 피트에서 정비중인 펠릭스 로젠퀴스트 선수의 F3 머신/goformula.com
뮈케 팀의 피트에서/goformula.com
17일, 페터 뮈케 대표와 전날 있었던 예선 타임어택에 대해 이야기중/goformula.com
저는 마카오 그랑프리 견학의 가장 큰 이유였던
뮈케 팀과의 내년 F3 유로시리즈 출전에 관해서
페터 뮈케 대표와 페터 프뤽키거 기술감독과
상의를 잘 마쳤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한국내에서의 상황을 전달하기로 했으며
다음달에는 계약하는 것을 목표로
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013년 뮈케 팀의 멤버로는
올해 큰 활약한 파스칼 베어라인,
새로 합류한 미첼 길버트 외에
또 다른 드라이버 한 명,
그리고 저, 총 4명이 될 예정입니다.
2년간 뮈케팀과 동고동락하며 선전해 온
펠릭스 로젠퀴스트 선수는
내년도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엔지니어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스티어링휠에 붙이는 서킷맵 스티커/goformula.com
펠릭스 로젠퀴스트 선수는 자신의 이름 위에 올해 F3 유로시리즈에서 우승한 횟수만큼 스마일 스티커를 붙이고 나왔다/goformula.com
17일 예선레이스 모니터 중인 뮈케 팀원들/goformula.com
17일 예선레이스 2위 확정 후 기뻐하는 뮈케 팀원들. 18일 결승레이스에서는 대회 참가 2년만에 2위에 올랐다/goformula.com
17일 예선레이스 시상식에서 팀원들을 향해 웃음을 지어보인 펠릭스/goformula.com
저는 결코, 제가 실력이 뛰어나서
F3 출전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기다린 결과라
여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뮈케 팀과 첫 호흡을 맞췄던
호켄하임링에서의 F3 테스트에서도 느꼈듯
앞으로 많은 배움이 필요한 드라이버입니다.
본토에 가서 한 수 배우겠다는 생각,
언젠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실력을 갈고 닦겠다는 생각으로
유로시리즈에 출전하겠습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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