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생들 ‘TEDx 건국’-‘꿈에 미친 청춘을 응원하라’ 열어
▲ 카레이서 강민재가 자신의 '꿈'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건국대 산학협동관 223호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꿈에 미친 청춘을 응원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테드엑스 건국대(TEDxKonkuk)’를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테드엑스 건국대는 150명으로 한정된 온라인 사전등록이 조기 마감됐고, 예비 신청자만 80명이 넘는 등 교수와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방청석은 지적 자극을 받으려는 학생과 청중들로 가득 찼다.
오후 2시, 테드엑스 건국대는 <사무실 구석 콘서트>로 잘 알려진 음악과 사람을 좋아하는 거리의 악사들 '좋아서 하는 밴드’의 공연으로 시작해, 밴드 맴버들이 전하는 ‘좋아서 하는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연결됐다.
이어 <아프니까 청춘이다>, <혼(魂),창(創),통(通)>, <이기는 습관> 등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며 출판계의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쌤앤파커스 박시형 대표가 마이크를 넘겨받아 ‘계곡이 깊을수록 산이 높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 대표는 “학벌이나 스펙이 좋은 사람은 자기 학벌에 걸 맞는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겠지만,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은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도전할 수 있다”며 “성취의 단에서 오늘의 자신을 내려다 보며,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을 존경하고, 세상과 연애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끊임없는 집념과 노력, 도전만이 청춘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F1 레이서에 도전하는 카레이서 강민재씨가 ‘꿈을 현실로 만드는 법’을 주제로 강의했으며, 베스트셀러 <룬의 아이들>의 작가 전민희씨가 ‘꿈을 간직한 청춘의 이야기’에 대해 각각 18분씩 강연했다. 행복한 백수이자 아직 생기지도 않은 회사 ‘타임딜’의 대표 임현균(건국대 SIFE, 레뮤제 창립자)씨의 ‘진짜 스펙 찾기’ 강연과 세계 25개국 봉사여행으로 ‘글로벌리언’을 꿈꾸는 손보미씨(한국 존슨앤드존슨 마케터)의 ‘이력서 한 줄이 아닌 내 영혼에 남긴 봉사여행’ 강연도 청중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손 씨는 “5년간 25개국 세계 여행 및 6개국 자원봉사활동(워크캠프)을 하면서 ‘봉사여행’이 이력서의 한 줄이 아니라 영혼에 멋진 흔적을 남기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성장 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성장을 돕는 글로벌 리더인 일명 ‘글로벌리언’을 꿈꾸며 사회에 진출, 글로벌 사회적 기업의 CEO가 되어 ‘다른 사람이 잘 살아야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소박하면서도 어려운 가치를 실천하며 항상 꿈꾸는 영혼으로, 행동하는 젊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4시간여 동안 이어진 테드엑스 건국대는 이들 연사 6명의 릴레이 강연을 통해 청춘에게 꿈의 중요성,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일부 방청객은 책상 위에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올려 놓고 열심히 받아 적어 가며 연사들의 열띤 강연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강연도 생동감이 넘쳤다. 대다수 연사들이 편안한 복장에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이었다. 동영상을 가미한 역동적인 파워포인트 자료를 보조 도구로 활용했다.
개별 강연과 강연 사이 쉬는 시간에는 트위터를 통해 청중의 꿈을 듣는 이벤트를 벌였고, 청중들의 자원을 받아 청중들이 직접 자신이 미쳐있는 꿈에 관해 강연을 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테드엑스 건국대를 지획하고 주최한 지식 나눔 단체 레뮤제와 운영위원회는 현장에 모인 모든 청춘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케이크 이벤트를 마련해 청중들에게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빛나는 청춘이 되기를 소망했다.
이번 테드엑스 건국대(TEDxKonkuk)는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청중들을 위해 라이브스트림닷컴(Livestream.com)을 통해 강연을 생중계했다.
특히 테드엑스 건국대의 기획, 주최, 연사자 섭외 및 사진 촬영, 강연 생중계까지 모두 건국대 학생들의 힘으로만 이루어졌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진정한 청춘이란 무엇인지 몸소 실천하는 그들을 통해 건국대의 열정을 간직한 패기가 느껴졌다.
* 테드는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생각(Ideas Worth Spreading)’을 시민들과 나누자는 모토 아래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지식공유 행사다.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세 분야의 지식을 나눈다는 취지로 시작돼 앞 글자를 딴 ‘테드(TED)’로 이름 붙였지만 최근에는 철학이나 예술, 교육 등으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테드x’는 테드 주최측의 허가를 얻고, 대학이나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테드의 형식을 빌려 진행하는 행사다. 젊은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테드엑스는 그 전파도 SNS와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테드엑스를 기획하는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며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연사자들은 테드의 형식적 특성에 맞게 딱 18분씩만 강의를 하고 물러난다. 한 연사자의 18분 강의가 끝나면 다른 연사자가 등장해 릴레이로 강의를 이어간다. 18분이라면 기존의 특강 형식에 비춰보면 서론을 열다 끝나는 시간이다. 그러나 테드는 체계적인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강연을 듣는 상대방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주는 선에서 강연을 끝맺으면서 청중의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낸다. 짧고 강한 메시지로 울림을 주는 테드의 지식 공유 방식이 젊은 세대들을 더욱 열광하게 한다.
건국대의 테드엑스를 기획한 안정기씨(경영 07)는 “건국의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도전과 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지식 확산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어 직접 테드엑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씨는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전파하고 싶어하는 것이 젊은 사람들의 특징”이라며 “오픈된 지식 안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함께 시너지를 내는 문화의 선두에 테드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 글=테드엑스 건국대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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